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가 내년에 착공돼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이 완공되면 서울∼목포 간 열차 운행시간은 현행 2시간 58분에서 1시간 37분으로 단축된다.
한국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연구원 강당에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놓았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호남고속철 계획노선은 경부선 분기점인 오송을 출발해 익산∼광주∼목포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으로 총길이는 230.9km다. 사업비는 차량구입비 7326억 원을 포함해 모두 10조97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정차역은 오송역 익산역 광주(송정리역) 목포(임성리역) 등 4개 역으로 하되 광주와 목포는 기존 도심의 광주역과 목포역을 활용하도록 했다. 수도권 출발역은 경부고속철과 마찬가지로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이 된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호남고속철 건설사업의 비용 대비 수익성이 0.31로 적정 수준(1.0)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여객 수요가 충분치 않아 개통 뒤 한동안 적자 운행이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