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오전11시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황 교수의 2005년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힐 예정이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황 교수 연구팀은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 역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위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사위는 이날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분석을 3개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조사위는 또 이번 의혹의 첫 제보자로 알려진 유모, 이모 씨 부부를 이날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일 황 교수는 문형식(文炯植)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김선종(34) 연구원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수립에 심각한 혼란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