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리정보 기술이 발전한 만큼 기술 수출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최근 한국지리정보학회(KAGIS) 회장으로 선출된 경일대 조명희(曺明姬·50·건설정보공학과) 교수는 22일 “대구와 경북이 국내 지리정보 기술의 개척지여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IS’로 널리 알려진 지리정보시스템은 지리와 공간 정보를 분석해 교통이나 통신 등 지형 관련 분야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자동차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위성항법장치(GPS)도 지리정보시스템의 한 분야.
조 교수는 GIS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GIS 분야 연구로 1990년 경북대에서, 1998년 일본 도카이(東海)대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5년 대구경북 GIS연구회를 설립했으며 이를 토대로 1997년 한국지리정보학회 창립을 주도했다. 이 학회에는 현재 전국 30여개 대학 교수 6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간 4회 발행하는 학회지는 이달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A’를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정부나 자치단체의 국토관리에서부터 개인의 지리정보 활용까지 GIS 분야는 거의 모든 생활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GIS 관련 자격 과정을 개발하고 국제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