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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49기 국수전…현란한 발놀림

입력 | 2005-12-28 03:01:00


흑 43으로 참고 1도 흑 1로 막았다간 낭패를 본다. 흑 7까진 필연의 수순인데 백 8로 흑 한 점을 맛좋게 잡아 백이 성공한 모습.

그러나 흑 43 역시 경솔했다. 단수된 백 한 점을 이어 달라는 주문이었지만 백 44로 반발하자 응수가 궁해졌다. 흑 45로 한 점 때려 낼 때 백은 46으로 유유히 백 전체를 연결해 간다.

흑 43으론 참고 2도 흑 1로 뒀어야 했다. 흑 5까지 백이 엷어진다. 참고 2도는 우변에서 백이 한 일이 없는 모양. 흑은 선수를 잡을 수 있는 실전 진행도 괜찮다고 본 것 같지만 백도 한시름 놓았다.

흑이 47, 49로 좌변을 키우겠다고 나서자 백은 50, 52로 응수 타진한 뒤 54∼58로 하변 실리마저 취하며 현란한 발놀림을 선보인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