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대박을 터뜨렸다.
운영권자로 있는 미얀마 A-1광구의 가스전 매장량이 엄청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태용(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27일 “미얀마 A-1광구 쉐(Shwe·미얀마어로 황금이라는 뜻) 가스전의 매장량이 2.88조∼3.56조 세제곱피트에 이르는 것으로 세계적인 매장량 평가 인증기관인 라이더스콧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3조 세제곱피트 규모는 액화천연가스(LNG) 6000만 t으로 계산된다. 우리나라의 연간 LNG 수입량이 2000만∼2200만 t이니 국내 수입량의 3배에 이르는 초대형 가스전인 셈이다. 또 원유로 환산하면 대략 5억∼6억 배럴에 이르는 규모다. 매장량이 3조 세제곱피트 이상인 초대형 가스전은 최근 12년간 40개만 새로 발견될 정도로 좀처럼 거두기 힘든 성과다.
미얀마 A-1광구 컨소시엄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전체 지분 가운데 60%를 보유하고 있고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20%, 인도국영가스공사(GAIL) 10%, 한국가스공사(KOGAS)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A-1광구 안의 또 다른 유망구조(원유 또는 가스가 나올 것으로 추측되는 곳)도 발견해 탐사 시추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쉐 가스전 개발 방향과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