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예산 부수 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28일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 겸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는 이날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 원내대표가 밝혔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은 144명, 민주당 소속 의원은 11명으로 양당 의원이 전원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 의석(150석) 이 성립된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이날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위원장 강봉균·康奉均)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원안에서 9000억 원가량을 삭감한 144조8000억 원(일반회계 기준)의 예산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위는 정부가 제출한 일반회계 예산안 145조7000억 원에서 국방비를 중심으로 1조9000억 원을 삭감하고 사회복지비 등에서 1조 원을 증액했다.
특별회계는 정부가 제출한 57조4000억 원에서 2000억 원을 삭감했고, 기금은 정부 원안에서 3000억 원 삭감한 358조2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운용을 모두 합친 총순삭감규모는 1조4000억 원이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폭설 피해를 본 호남 충청 제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8·3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 법안인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등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