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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남은 5개월 한국팀 일정

입력 | 2005-12-31 03:00:00



‘단계별 업그레이드로 독일에 입성한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2006 독일 월드컵 로드맵은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통한 점증적 업그레이드. 15일부터 시작되는 6주간의 해외전지훈련이 핵심이다. 본선 조별리그 상대 중 한국이 가장 꺼리는 유럽의 프랑스와 스위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기간이다.

한국은 먼저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첫 평가전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가 4개국 초청대회에서 그리스(21일), 핀란드(25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핀란드(FIFA 랭킹 46위), 그리스(16위)는 개인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 스타일이 스위스와 비슷해 한국의 본선 예비고사가 될 전망.

한국은 26일 홍콩으로 이동해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크로아티아(29일)와 덴마크 또는 홍콩(2월 1일)을 만난다. 크로아티아(20위)는 유럽 예선에서 7승 3무의 무패 행진으로 8조 1위를 차지하며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동유럽 강호. 덴마크(13위)는 다시 한번 유럽 팀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상대다.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한국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팀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대표팀, 8일 LA 갤럭시, 11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코스타리카, 15일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와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8위), 코스타리카(21위), 멕시코(5위) 모두 한국보다 FIFA 랭킹이 앞선 만만찮은 팀이다.

한국대표팀은 5월 중순 다시 소집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예정)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독일 쾰른에 입성할 예정이다. 유럽 전지훈련 때도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