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항상 좋은 판단의 결과이고, 좋은 판단은 경험의 결과이며, 경험이란 가끔은 잘못된 판단의 결과임을 기억하라.
어떻게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처음부터 알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방법을 알아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라는 말은, 이 책을 처음 접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이다.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에서 건져 올린 지혜야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처음 접한 시기가 연말연시라서 그랬는지 그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새해를 계획하는 데 그만큼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기 때문이다.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들 대부분이 ‘나이아가라 증후군’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인생이라는 강물에 구체적이고 의식적인 결단 없이 마냥 떠밀려 가는 삶, 즉 자신의 가치관이나 결단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에 휘둘리면서 단지 집단의 일원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의식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고 요동치는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당도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대다수의 사람은 신체적이거나 감정적인, 또는 경제적인 추락을 경험하고 그 결과 좌절을 맛보고 자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하더라도 상류에서 미리 결단을 내린다면 폭포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쁘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에게 우리가 흔히 “그러게 미리미리 좀 하지!” 하고 핀잔을 주는 것처럼, 지은이가 제시하는 해결 방안은 결코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당위적으로 ‘무엇(what)’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 to)’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우리들로 하여금 과학적이고도 즉각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이 점이야말로 이 책이 길어 올린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매 순간의 감정은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일종의 내부 시스템에 의해 조정되고 통제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내부 시스템이 우리의 성공과 행복,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무의식에 의해 조절되던 내부 시스템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획기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변화를 꾀하는 방법들을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방법들을 하나씩 터득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던 ‘무한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우는 과정이다.
‘작심(作心)’의 시기이다. 담배를 끊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지속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여전히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이 책에서 소개한 과학적 변화 방법들을 배우면 우리는 ‘삼일(三日)’이라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의지박약’이라는 말과도 영원히 작별할 수 있을 것이다.
최염순 카네기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