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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서재응, WBC 참가 공식 밝혀

입력 | 2006-01-03 03:03:00

뉴욕 메츠 서재응이 결국 태극마크를 선택했다. 서재응의 대표팀 합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화룡점정(畵龍點睛). 용 그림에 마침내 눈동자를 찍었다.

뉴욕 메츠 서재응(29)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KBO는 지난해 12월 5일 서재응의 자리를 비워놓은 채 29명의 엔트리를 발표했으나 이날 서재응의 참가 선언으로 명실상부한 역대 최강의 야구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서재응의 대표팀 복귀는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서재응의 WBC 참가 여부가 모든 야구팬의 관심사였던 것은 13명의 투수진을 통틀어 그만한 구위를 가진 투수를 찾기 힘들기 때문.

지난해 전반기에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서재응은 후반기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8승 2패, 평균 자책 2.59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인식(한화) 대표팀 감독 역시 “본선행의 관문이랄 수 있는 대만전에는 서재응이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해 왔다.

김 감독의 뜻에 따라 서재응은 3월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A조 예선 첫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서재응은 이달 초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이곳에서 전지 훈련하는 기아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2월 19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의 일본 후쿠오카 전훈에도 동행하게 된다.

서재응은 “올겨울 준비에 만전을 기해 빅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달라는 팬들의 주문도 많았지만 국가에서 나를 원하므로 출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