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급여 신청자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3만8465명을 넘어선 수치다.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4만4884명으로 2004년 같은 달 4만772명에 비해 10.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실업급여 신청자는 총 51만8028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청자는 1998년 이후 2000년 26만574명, 2002년 29만9215명으로 줄었으나 2004년 47만1542명으로 다시 늘었다.
실업급여 수급자도 크게 늘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3월 21만8740명을 기록하는 등 11월까지 월평균 20만4329명이었다. 이는 2003년 월평균 12만7000명, 2004년 월평균 17만9000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져 실업급여 신청자와 수급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