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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6% ‘사오정 악몽’ 떤다

입력 | 2006-01-04 03:15:00


직장인 가운데 절반은 조기 퇴직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5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1%가 “조기 퇴직할까봐 불안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5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외국계 50%, 공기업 47.6%, 중소기업 41.6%, 벤처기업 35.2% 순이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로는 61.2%가 ‘조기 퇴직이 잦은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결과로 보인다.

또 업무 성과를 내지 못할 때(15.1%), 은연중 구조조정의 압박을 가하는 상사의 발언을 들을 때(14.7%), 능력 있는 후배들을 볼 때(8.9%)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희망 퇴직 연령은 ‘56∼60세’(32.5%)가 우선적으로 꼽혔으나 실제 퇴직 연령은 ‘46∼50세’(29.6%)라는 대답이 가장 많아 희망과 현실 사이에는 10년 정도의 시간 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앞으로 퇴직 연령에 어떤 변화가 오겠느냐”는 물음에 77.9%가 “(퇴직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그 이유로 ‘어려운 경기 상황으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53.9%)이라고 말했다.

조기 퇴직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로는 ‘업무의 전문성’이 59.5%로 가장 많아 전문 분야에서 남과 다른 경쟁력을 갖추는 것만이 생존비결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