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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빌 게이츠, 버핏 후계자 되나?

입력 | 2006-01-04 03:15:00


세계 1위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최근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 회장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버크셔 주식 80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게이츠 회장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은 4200주로 늘었다.

새로 산 주식이 80주이지만 지난해 말 종가 기준으로 주당 8만8620달러(약 8862만 원). 80주를 사려면 710만 달러(약 71억 원)가 든다. 게이츠 회장이 보유한 4200주의 시가는 3억70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넘는다. 하지만 게이츠 회장의 지분은 아직 1%도 안 된다.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1170억 달러(약 117조 원).

두 사람의 친분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이 게이츠 회장을 ‘빌’이라고 부를 정도로 서로 친하다. 지난해 4월 버핏 회장은 작고한 부인을 대신해 게이츠 회장을 버크셔의 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마련한 두 사람간 대담에서 버핏 회장은 “누군가 버크셔를 인수한다면 그 사람이 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버크셔 지분을 1% 이상 인수한다면 그 사실을 버핏 회장에게 알리겠다”며 화답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