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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개항당시 건축물 자유공원에 복원

입력 | 2006-01-04 09:26:00


한 세기 전 인천에 지어졌던 세계 각국의 근대 건축물이 복원된다.

인천시는 100여 년 전 중구 송학동 각국 공원(현 자유공원)에 있었던 존스톤 별장(인천각) 등 개항 당시 열강과 관련된 5개 건축물의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칭다오(靑島)의 독일식 건축물이나 상하이(上海) 와이탄(外灘) 지역처럼 19세기 말 근대 서양 건축물을 당시 모양으로 신축하는 것.

복원하는 건축물은 인천각(존스톤 별장), 영국영사관, 알렌 별장, 세창양행 사택, 러시아 영사관 등이다.

280억 원을 들여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건축물 복원을 위해 각국 대사관에 당시의 사진, 설계도면 등 기초 자료를 요청했으며 복원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인천 자유공원 일대는 19세기 말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청나라 등 열강들의 외교 각축장이었던 조계(租界) 지역.

각국을 대표해 건축미가 뛰어난 근대 건축물이 많이 지어졌다.

1888년에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각국공원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들 건축물은 6.25전쟁 당시 사라지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헐렸다.

1903년 착공돼 1905년 준공된 인천각(중구 북성동 3가 소재)은 당시 인천을 대표하는 서양식 건축물이었다.

영국인 제임스 존스톤이 별장 용도로 지은 유럽풍의 4층 석조 건물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탄에 맞아 소실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