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10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06시즌을 여는 뜻 깊은 개막전은 6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지난해 크라이슬러클래식 챔피언 최경주(나이키골프)를 비롯해 지난 시즌 우승자 28명만이 출전하는 초청대회다. 총상금 53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106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
최경주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뒤 3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엘스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모두 불참해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 최경주는 “2위를 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코스와 잔디도 입맛에 맞는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PGA 투어는 11월 6일 투어챔피언십까지 모두 48개 대회를 소화하는 장기 레이스의 첫발을 뗀다.
전체 상금 규모는 무려 2억5500만 달러(약 2550억 원)에 이르며 대회당 평균 상금만도 531만 달러(약 53억1000만 원). 총상금 700만 달러가 넘는 대회만도 5개. 최고액 상금 대회는 3월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인데 800만 달러를 나눠 갖는 ‘돈 잔치’.
수많은 ‘필드의 별’ 가운데 30대에 접어든 우즈에게 먼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1개 대회에서 6승을 올리며 가볍게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긴 우즈의 강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코리안 파워’의 간판스타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3승의 저력을 앞세워 우승 사냥에 나서며 나상욱(코오롱)도 첫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천재 소녀’ 미셸 위(17)는 다음 주 소니오픈을 비롯해 올해도 몇 차례 성(性)대결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컷 통과 여부가 눈길을 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