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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립극장장 수용 못해”…문화연대 이어 민예총도 반대성명

입력 | 2006-01-05 03:05:00


국립극장장에 신기남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누나 신선희 전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임명된 데 대한 문화예술계의 반발 및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문화예술기관의 장을 문화관광부가 정략적 내막에 의해 안배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을 들러리 세우던 권위주의 시절의 관행이 다시 드러났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예총은 “이번 극장장 선임의 경우 심의결과가 7 대 1 대 1이었다니, 이는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문화부에서 내정한 신 후보를 추인하기 위한 거수기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무늬뿐인 공모제를 실시한 심사위원의 면면과 그 추천 근거를 밝히고 공모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지 않은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연대도 신 극장장 선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부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요구가 있어 4일 심사위원 명단을 제출했으며 민예총도 공식적으로 요구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