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야”KCC 민렌드(왼쪽)가 KT&G 양희승(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신장이 195㎝로 똑같다. 안양=연합뉴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승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 경기였다.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G와 KCC의 경기.
홈팀 KT&G는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지만 자신감에 차 있었다. KCC에만은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
승부는 KCC의 치열한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결국 KT&G가 80-77로 승리했다.
KT&G는 4쿼터 초반 KCC ‘캥거루 슈터’ 조성원(16득점)에게 3점 슛을 허용해 62-63으로 한 차례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KT&G는 66-66 동점에서 단테 존스(13득점 15리바운드)와 양희승(15득점) 은희석(7득점 4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73-6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KCC는 종료 23초 전 77-80의 근소한 득점 차 상황에서 공격권을 얻어 마지막 기회를 맞았지만 조성원과 민렌드 등이 네 차례 던진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갔다.
잠실에선 SK가 방성윤(20득점) 데이먼 브라운(26득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꼴찌 전자랜드를 112-92로 물리쳤다.
2연승을 거둔 SK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 전자랜드 벤슨은 47득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잠실학생(SK 3승1패) 1Q2Q3Q4Q합계SK34242727112전자랜드2327132992 ▽안양(KT&G 4승)KT&G1925162080KCC1525181977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