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묵정동 삼성제일병원에 입원 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찾아가 덕담을 나누다 ‘영세’를 주고 갔다고 권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 전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권 전 최고위원이 이날 받은 영세명은 ‘스테파노’로 김 추기경의 영세명과 동일하다. 권 전 최고위원이 1992년 대선 전에 고(故) 김승훈(金勝勳) 신부 밑에서 교리 공부를 하던 당시 받기를 희망했던 영세명이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은 “권 전 최고위원이 얼마 전 추기경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추기경이 이를 읽고 병문안을 갔다가 영세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