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쓰러졌다.
이영표는 5일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후반 27분 상대 미드필더 다비드 소메이에게 걷어차여 상처를 입었다.
이영표는 소메이의 축구화 징에 오른 무릎 윗부분이 찢어지며 경기장에 쓰러져 2분여 동안 괴로워하다 들것에 실려 나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1일 웨스트햄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풀타임 출장은 ‘8’에서 멈췄다.
토트넘의 마르틴 욜 감독은 경기 후 “이영표가 부상으로 몇 주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하다. 걷는 데 큰 문제는 없을 정도로 가벼운 부상이라는 것. 이영표는 이날 전세기 편으로 런던으로 돌아온 뒤 직접 차를 몰고 귀가했다.
이영표의 매니저사인 지센의 진성원 팀장은 “골절이나 심각한 인대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단은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영표는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에게 ‘공격이 좋았다’고 평했으나 평점 6을 주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미도와 로비 킨이 한 골씩 넣어 2-0으로 승리, 11승 7무 3패(승점 40)로 4위를 지키며 3위 리버풀(12승 5무 2패, 승점 41)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