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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패션]신입사원 첫 출근 코디법

입력 | 2006-01-06 03:11:00

여성은 갈색 재킷과 더 옅은 갈색의 바지로 톤온톤 코디를 했고 남성은 회색 스트라이프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여성의 셔츠와 재킷 바지는 랄프로렌. 남성 정장은 테일러드 클로딩 바이 폴로 랄프로렌.


《1월 초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출근을 서두르는 시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에겐 무엇을 입고 출근할지도 고민거리다.

회사나 맡은 일에 따라 옷은 달라지겠지만 신입사원의 옷차림은 무엇보다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직 학생티가 나는 복장은 이미지에 마이너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정유민 상무는 “복장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라며 “회사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없으므로 처음에는 보수적인 차림으로 다니다가 시간이 좀 흐른 뒤 멋 내기를 시도하라”고 말했다.》


○ 남성-산뜻한 스트라이프 정장에 밝은 넥타이

짙은 감색이나 밝은 회색 계열에 스트라이프(줄무늬)가 너무 진하지 않게 들어간 정장이 새내기다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광택이 있는 소재에 원색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것도 좋다. 투버튼은 나이 들어 보이기 때문에 스리버튼의 싱글 정장이 세련돼 보인다. 셔츠는 화이트나 블루가 무난하고 깔끔하다.

랄프로렌의 서원교 MD는 “셔츠와 넥타이에 신경을 써서 V넥 존을 강조하면 젊고 감각적으로 보인다”며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지만 패션에 자신이 없으면 심플한 퍼플 넥타이나 네이비에 노란 스트라이프, 기하학적인 무늬의 넥타이를 매면 좋다”고 말했다.

LG패션 TNGT의 박혜원 디자인 실장은 “타이는 셔츠보다, 셔츠는 정장보다 1∼2개 정도 많이 준비하면 된다”며 “같은 정장을 이틀 연속으로 입지 않으려면 3∼4벌이 알맞으며, 셔츠는 5∼6장, 넥타이 6∼7개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가방은 정장에 어울리는 가죽 소재 브리프 케이스(서류가방)나 크로스백을 준비하고, 캐주얼에 어울리는 나일론(일명 프라다 소재) 가방도 있으면 좋다. 구두는 기본적으로 블랙과 브라운 등 두 켤레를 준비하면 된다.

박 실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이 허용되는 회사라면 셔츠나 터틀넥 니트에 스웨터를 겹쳐 입고 면바지에 재킷을 걸치면 산뜻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캐주얼이라도 사파리나 잠바 차림, 청재킷이나 후드 티셔츠에 목걸이 귀고리는 윗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 여성-뉴요커 스타일의 커리어 우먼 룩

커리어 우먼의 상징인 뉴요커 스타일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절제된 라인에 고급스러운 소재의 바지나 스커트가 그것. 그러나 오피스 룩에도 ‘믹스 앤 매치’를 시도해 보자. 몇 벌의 정장을 돌아가면서 입기보다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단품을 여러 개 구입해 정장 스타일로 매치하는 게 더 세련되어 보인다.

모노톤의 재킷을 장만한 뒤 상의는 흰 셔츠나 터틀넥, 하의는 정장바지나 H라인 스커트를 입는다. 원피스에 재킷을 덧입는 것도 좋다.

키이스 기획실의 류연희 씨는 “재킷 안의 이너웨어를 포인트로 삼아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으면 또렷한 인상을, 연한 아이보리나 핑크색 니트를 입으면 여성스럽고 화사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재킷이나 코트 안에 카디건을 입으면 겉옷을 벗어도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셔츠의 스트라이프와 같은 색상의 카디건이 깔끔해 보인다.

전체적인 색상은 화려하지 않게 하면서 3가지를 넘지 않게 코디한다. 비슷한 색상끼리 맞춰 입고 한 아이템에 무늬가 있으면 다른 아이템을 무늬의 색상과 같은 것으로 선택한다. 짧은 스커트, 요란한 무늬나 공주풍의 옷,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에서 포인트는 가방과 구두. 튀는 색상의 구두도 많이 신지만 새내기인 만큼 옷의 컬러와 비슷한 게 무난하다. 높은 하이힐이나 구두코가 뾰족한 것보다 로퍼(굽이 높지 않고 발등을 덮는 구두) 스타일에 주목해 보자. 가방은 사이즈가 적당히 넉넉한 토트백이 커리어 우먼답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