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한상복 지음/260쪽·1만 원·위즈덤 하우스
이 책은 한마디로 비즈니스 우화집이다. ‘위’라는 남자를 등장시켜 직장생활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니라 ‘남’임을 강조한다.
수석 입사해 고속 승진을 거듭하던 엘리트 사원 ‘위’가 어느 날 사소한 실수로 인사에 ‘물을 먹고’ 한직으로 발령받는 사건을 시작으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앞만 보고 살아온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즉, 성공이란 그 자체만을 목표로 해 달려나간다거나, 누군가를 밟고 일어선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충실히 해 주다 보면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 가면서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것임을, 바로 그것이 자기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들려 준다.
베푸는 삶이야말로 일과 가정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길임을 역설하는 것이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