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예비후보 진영에서 본인의 동의 없이 기간당원을 모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MBC가 8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본동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70∼100명이 입당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데도 지난해 7월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으로 등록됐으며 매달 통장에서 1000∼2000원의 당비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
이 지역 출신의 열린우리당 유기홍(柳基洪·서울 관악갑) 의원은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기간당원을 무리하게 모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은 “경위를 조사해 만약 불법적인 행위가 드러난다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대전지검 공안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비를 대납하고 당원을 모집한 혐의로 열린우리당 소속 대전시 광역의원 입후보 예정자 2명과 당원 모집책 1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