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전국연합'과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 등 80여 개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신년 모임을 갖고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 회생과 국민 통합을 꼽았다.
이들은 이날 '대한민국 선진화를 바라는 우리의 요구'라는 공동선언문에서 "편 가르기와 과거사 청산, 현대사 뒤집기를 통해 세력 교체에 매진해왔던 기존 국정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헌법적 가치에 투철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를 등용하고 자유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김진홍(金鎭洪) 목사와 이석연(李石淵) 변호사, 나성린(羅城麟)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박세일(朴世逸)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제성호(諸成鎬·중앙대 법학과 교수) 대변인은 "21세기는 자유와 합리화의 세기지만 한국 사회에는 반자유 선동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앞으로 우파 성향 시민단체들이 연대의 틀을 공고히 해 자유주의적 개혁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사립학교법 개정 파동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이미 예고됐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킴으로써 비롯된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부와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에선 사학법 개정의 목적이 '사학비리 척결'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학교장 해임 요구권이나 임원 승인취소권 등 현행법상 감독권으로도 얼마든지 사학비리를 단속할 수 있다"며 "사립학교에 대한 강압적 대응을 중단하고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