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炡一·55·사진) 초대 방위사업청장은 9일 오는 5월로 예정된 공중조기경보기(E-X) 사업의 기종선정과 관련해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을 한다면 싼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미국제와 이스라엘제(유럽쪽) 두개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성능 면에서는 미국제가 조금 앞서고, 가격 면에서는 유럽쪽이 조금 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보잉사의 조기경보기 E-737을 에쿠스 승용차에, 이스라엘 엘타사의 G-550을 티코 승용차에 빗대면서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100Km로 달릴 수 있다면 에쿠스가 아니라 티코라도 괜찮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미국의 어떤 압력 등에 의해서 무기 구매가 결정된다면 방위사업청 출범의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율곡비리나 린다 김은 없을 것”이라며 “외부의 압력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우리 국익에 맞는 그런 무기 체계를 채택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