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계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달러당 970원대로 떨어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6일보다 10.6원 떨어진 97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7년 11월 6일(975.0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6일(거래일 기준) 만에 34.1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개장 초부터 하락했다.
환율 급락에 따라 원화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이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는 환율 급락과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4.45포인트(0.31%) 떨어진 1,408.33으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날 국제 금값은 호주 시드니 현물시장에서 온스당 542.91달러로 1981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