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왼쪽)과 이주연이 제2회 KTF컵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우승 상금으로 각각 400만 원과 300만 원을 받았다. 평창=원대연 기자
“스노보드는 정말 짜릿한 스포츠예요.”
신세대 패기를 앞세운 정연욱(18·강릉고 3년·이승주레이싱팀)이 스노보드 알파인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정연욱은 10일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기원 KTF컵 제2회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동아일보사·강원도 주최, KTF·한국마사회 협찬) 남자부 결승 2차 레이스에서 전 국가대표 지원덕(26·버튼)보다 1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400만 원.
남자부 16강, 여자부 8강이 레이스를 펼친 본선은 2명이 듀얼 코스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평행회전 경기로 토너먼트로 벌어졌다. 1차 레이스를 벌인 뒤 늦게 들어온 선수에게 시간 페널티를 주고 코스를 바꿔 2차 레이스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는 방식.
여자부에서는 노장 이주연(29)이 김형란(26·넥센)을 2차 레이스에서 0.06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3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초 오른쪽 다리 골절로 선수 등록을 포기한 지 1년 만의 화려한 재기.
대회 코스를 설계한 김교진(39) 국가대표 감독은 “등록 선수는 물론이고 동호인들의 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장래가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평창=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