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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명 면담 녹취록 50시간 분량…서울대 조사위원 8人의 26일

입력 | 2006-01-11 03:04:00


10일 명단이 공개된 8명의 서울대 조사위원회 위원은 대부분 그동안 인터넷 등에 명단이 떠돈 인물들이다. 이들은 서울대 소속의 정명희(鄭明熙·의대) 위원장, 정진호(鄭振鎬·의대) 연구부처장, 오우택(吳禹澤·약대), 이인원(李仁遠·농생대), 박은정(朴恩正·법대), 김홍희(金洪姬·치대) 교수와 외부 인사인 연세대 자연과학부 정인권(鄭寅權) 교수, 한양대 의대 이용성(李容成) 교수 등이다.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조사위원의 전문성을 문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원 명단이 인터넷에 공개됐을 때 일부 누리꾼은 조사위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5일 조사위가 출범한 이후 26일간 모두 54명을 면담 조사했다. 면담 내용 녹취록만 50시간 분량이다.

조사위는 같은 달 18일 서울대 수의대 건물의 모든 통로를 통제하고 황 교수 연구실과 실험실을 전격 폐쇄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치를 취한 뒤 고강도 조사를 벌여 왔다.

조사위는 같은 달 24일 귀국한 피츠버그대 의대 김선종 연구원을 조사하기 위해 승용차로 데려갈 때 고속도로를 3번이나 바꿔 타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펴 취재진을 따돌리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