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창작 현대 발레 ‘사랑에 관한 일곱 개의 변주’(사진)를 보다 보면 어렴풋이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다채로운 사랑의 이미지들이 눈앞에 그려질지도 모른다.
‘사랑에 관한…’은 클래식 발레와 현대 무용이 한자리에서 만나고, 오페라 아리아부터 대중가요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는 독특한 무대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인 황재원 임혜경 등 스타 발레리노, 발레리나와 툇마루 무용단의 수석 무용수 이영찬 최문석 등 현대 무용가들이 클래식 발레와 현대 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비제의 ‘카르멘’에 나오는 ‘하바네라’부터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제곡, 그리고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와 같은 대중가요까지 사랑을 노래한 7곡의 음악에 맞춰서 사랑을 형상화한 일곱 가지 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에필로그 역시 마야가 부른 가요 ‘진달래꽃’.
‘빨강-사랑은 전쟁이다’, ‘주황-눈멀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노랑-죽음에 이르는 병, 사랑’ 등 일곱 개 에피소드마다 각각 주제 색깔과 테마를 정해 그 안에 춤을 녹여냈다.
19, 20일 오후 7시 반,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2만∼5만 원. 02-3408-328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