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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동부 양경민 외곽포 폭발 천적 확인…모비스도 환호

입력 | 2006-01-12 03:00:00


후반기에 접어든 프로농구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눈앞에 뒀던 삼성이 11일 ‘천적’ 동부에 발목을 잡혔다. 공동 2위 팀인 동부와 모비스에 1.5게임 차로 앞섰던 삼성은 이날 모비스도 오리온스를 이겨 두 팀과의 승차가 0.5게임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3강’의 선두 다툼은 다시 혼전 국면이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주전들의 평균 신장이 가장 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 그러나 동부 선수들은 삼성을 상대하기 편한 팀으로 평가한다. 동부가 삼성의 ‘높이’에 거의 유일하게 매치업이 가능하기 때문. 삼성의 서장훈(207cm)-네이트 존슨(196cm)-올루미데 오예데지(201cm)의 ‘트리플 타워’에 동부는 김주성(205cm)-마크 데이비스(194cm)-자밀 왓킨스(204cm)로 맞선다. 신장에서 별 차이가 없는 데다 동부가 더 빠르다.

동부는 이날 원주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삼성을 94-81로 꺾고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했다. 동부는 1쿼터 종료 직전 존슨에게 연속 4점을 내줘 18-19로 뒤졌지만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경민의 3점 슛으로 21-19로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양 팀의 핵인 김주성(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서장훈(2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승부는 외곽에서 갈렸다. 동부 외곽 슈터 양경민과 손규완이 3점 슛 6개를 성공하는 등 39득점을 합작한 반면 삼성은 이세범, 이규섭, 이정석 3명이 2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특급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31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5가로채기)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0-85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랐다.

▽울산(모비스 3승 1패)

 1Q2Q3Q4Q합계모비스2023202790오리온스2615143085

▽원주(동부 4승)동부1827232694삼성1922182281

원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