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오구플레이는 잘못을 시정하지 않으면 실격까지 당하게 되는 중대한 과실이다. 하지만 2벌타 이외의 추가 벌타는 없기 때문에 ‘자수’하는 것이 낭패를 면할 수 있는 차선책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오구(誤球·Wrong Ball)를 쳤는데 OB(Out of Bound)가 됐다. 그 오구는 동반자의 볼이었다. 이후 자신의 원구를 찾았다. 이 경우 벌타와 이후 플레이 방법은?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가 당연한데 스토로크플레이에서는 과연 몇 타의 벌타를 받는지요. 오구를 친 것에 대한 2벌타에 OB를 낸 것에 대한 벌타가 추가되나요?
A: 오구를 친 것에 대한 2벌타만 받는다. ‘오구 OB’에 대한 추가 벌타는 없다. 오구는 아무리 여러 번 스트로크했더라도 2벌타만 부과되며 이후 자신의 원구로 플레이하면 된다.
한편 ‘오구 플레이’로 피해를 본 동반자(위의 경우 OB된 볼의 소유자)는 새 볼을 원래 있던 위치에 플레이스해서 치면 된다.
오구에 대한 벌타는 플레이 장소가 해저드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다.
해저드 이외의 장소에서 오구를 쳤을 땐 스트로크 횟수에 상관없이 2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해저드 안에서는 오구를 몇 번 스트로크해도 벌타는 없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2개의 오구를 쳤을 땐 어떻게 될까. 그때도 4벌타가 아닌 2벌타만 부과된다. 예를 들어 퍼팅그린을 향하여 오구를 플레이한 뒤에 그 잘못을 바로 인식하고 플레이했던 그 지점에 돌아와 보니 또 하나의 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볼이 자신의 원구인 줄 알고 쳤는데 그 볼 역시 오구였다. 이 경우 2개의 오구를 플레이하였으나 플레이어는 4벌타가 아닌 2벌타만 받게 된다.
한편 매치플레이에선 플레이어와 동반자가 플레이 중에 서로 볼이 바뀐 경우 먼저 오구를 스트로크한 쪽이 그 홀의 패배를 당한다. 그런데 먼저 오구를 친 것이 누구인지 가려낼 수 없을 때는 볼이 바뀐 상태 그대로 그 홀의 플레이를 끝마쳐 승부를 내야 한다.
하지만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오구 플레이는 반드시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 다음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하기 전에 잘못을 정정하지 않거나 최종 홀이었다면 퍼팅 그린을 떠나기 전에 잘못을 시정할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경기 실격 처리된다.
전현지 chunpr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