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순경 출신 등 8000여 명으로 구성된 무궁화클럽이 12일 경찰 수뇌부로부터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무궁화클럽 전경수(53) 회장은 “경찰 수뇌부가 9일 공문을 통해 일선 경찰서에 무궁화클럽 회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도록 했다”며 “이는 사실상 회원 탈퇴를 강요한 것으로 국민이 누려야 할 인권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위 출신의 퇴직 경찰인 전 회장은 “이 지시 때문에 이틀간 현직 경찰 1000여 명이 클럽에서 탈퇴했다”며 “경찰청장을 피진정인으로 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무궁화클럽의 탈퇴를 종용한 것이 아니라 민감한 시기에 현직 경찰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회원 현황을 파악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