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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다도해의 맏형’ 압해도가 뜬다

입력 | 2006-01-13 09:31:00


서남해에 점점이 떠 있는 섬 가운데 전남 목포와 가장 가까운 신안군 압해도.

목포와 직선거리로 1500m 떨어져 있고 배로는 10분 거리다. 섬의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른다고 해서 압해도(押海島)로 불렸다. 신안군 관내 74개 유인도 중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이 가장 넓다.

다도해 관문 역할을 하는 압해도가 행정, 관광중심지로 뜨고 있다.

신도시 건설, 군 청사 이전, 새천년대교 건설, 송공항 개발 등 섬의 지도를 바꿀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신안군은 신장리 일대 180만 평에 인구 5만 명 규모로 2010년까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신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관광테마파크, 세계 음식촌, 도서 문화 생태공원,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미국의 한 업체가 이달 말 제출을 목표로 신도시 건설 사업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중이다.

주민의 최대 숙원 사업인 새천년대교 건설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는 기획예산처가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지구로 선정했다.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건설비 6000억 원을 전액 국비가 지원한다.

총 연장 16km 중 도로가 9km, 해상 교량이 7km. 지도, 증도, 임자도, 흑산도를 제외한 신안 다이아몬드제도와 연결돼 10개 면 주민 3만 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목포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신안군 청사는 다음달 초 신장리 일대에서 착공된다.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신안군은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됐다.

청사 이전과 함께 송공항이 지난해 연안항으로 지정돼 신안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10년 동안 송공항을 국토 서남권 개발계획과 연계한 국제 항만물류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연안항으로 지정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해왔다.

송공항이 선착장, 물양장 등 중형 선박접안 시설을 갖추면 압해도 인근 섬 지역 주민의 생활여건이 개선되고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장리와 목포시 연산동을 잇는 압해대교 완공시기는 2008년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앞당겨졌다. 무안군 망운면과 압해도에 운남대교를 건설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명옥 신안군 기획예산실장은 “압해도는 국도 77호선과 국도 2호선이 교차 통과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및 호남선 고속전철과 2km 떨어져 국토 서남권 중심발전축의 전진기지로서 관광 및 산업 개발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