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 연구팀의 논문 공동저자인 교수 7명 전원이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서울대가 논문 조작과 관련해 교수를 징계위에 회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13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과 관련해 2004,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교수 전원을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에 회부되는 교수는 황 교수와 이병천(李柄千) 강성근(姜成根·이상 수의대) 이창규(李昌奎·농업생명대) 문신용(文信容) 안규리(安圭里) 백선하(白善河·이상 의대) 교수 등 7명이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호인(李鎬仁) 부총장 주재로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가 소집돼 26일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면서 "조사위의 최종 보고서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중순경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들은 논문의 제 1저자인 황 교수와 줄기세포 연구를 총괄한 강 교수에게는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는 또 이 논문에 참여한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도 논문 조작 개입 정도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권희선 씨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권대기 씨, 석사과정을 수료한 김수 씨 등 3명이 황 교수팀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