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너를 향해 열려 있다/수잔 쇼트 지음·안종설 옮김/268쪽·1만 원·더난출판
16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마흔 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얼마 안 지나 이혼녀가 된 중년의 여성. 그녀가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었던 힘은 아버지가 생전에 들려준 가르침이었다.
평범한 사회인인 저자는 아버지와 함께 겪은 7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삶에 대한 태도, 돈과 관련된 격언을 쉬운 말로 들려준다.
저자의 아버지 샘 포터는 열일곱 살에 부모를 잃고 맨손으로 자수성가했다. 그런 이력답게 이 책에서도 돈과 관련된 28가지 격언이 읽을 만하다. 저자의 아버지는 어린아이들에게도 ‘먼저 자신에게 월급을 주라’는 말로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뜬 다음 날 저자가 열어 본 아버지의 금고에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마라’는 친필 메모가 있었다.
홀로 남은 아내에게 원금을 건드리지 말고 이자만으로 살라고 당부한 것이다. 원제 ‘Wisdom Daddy Taught Me’(2002년).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