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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일본인의 조상 한국인’… ‘총, 균, 쇠’

입력 | 2006-01-14 03:02:00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752쪽·2만2000원·문학사상

인류 역사를 무기와 병균, 금속의 개발과 변화라는 관점에서 풀어헤친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의 개정증보판.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의대 생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진화생물학과 문화인류학, 역사학, 지리학, 병리학, 언어학을 종합해 인류 문명에서 불평등의 기원을 추적했다. 그는 문명 간의 환경적 차이와 그로 인한 총기와 철기의 개발 속도, 병균에 대한 내성 등을 차별화의 요소로 바라봤다.

이번 개정판에는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장이 추가됐다. 저자는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일본인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고대 일본에 살던 조몬인보다는 한국인과 야요이인(한국인과 조몬인의 혼혈)의 유전자 비율이 더욱 높다는 것. 또한 오늘날 한국어와 일본어가 차이를 많이 보이지만 이는 고대 일본어가 고구려어를 많이 수용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