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삼성증권·사진)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캔버라인터내셔널(총상금 14만5000달러)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73위 조윤정은 13일 호주 캔버라에서 끝난 단식 결승에서 세계 29위로 톱시드인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스페인)와 풀세트 접전을 한 끝에 1-2(4-6, 6-0, 4-6)로 아쉽게 패했다.
1982년 1월 에이번퓨처스 챔피언 이덕희 이후 한국 여자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 WTA투어 우승을 노렸던 조윤정은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003년 ASB클래식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투어 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US오픈 3회전 진출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려 3개월을 쉰 뒤 올 시즌 재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것.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하루 10시간 넘는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이 좋아져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