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배반포 복제배아 배양에 성공한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와 관련해 황 교수 측에 기술 자문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팀의 총책임자였던 미오드래그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이날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즈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황 교수에게 (기술 자문을 위해) 우리 측 '박사후 연구원'을 그의 연구실에 보낼 수 있는 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팀의 배반포복제배아 기술은 뉴캐슬대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독창적인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뉴캐슬대에 기술 자문을 해준 적이 있고 이들의 기술은 우리에 비할 바가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황 교수팀의 기술적 우월성 주장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1년 동안 36개의 난자를 쓴 데 비해 황 교수팀은 1000개가 넘는 난자를 쓴 것으로 안다"며 연구 상의 차이를 지적했다.
뉴캐슬대팀은 황 교수팀과 달리 핵을 뺀 난자에 체세포가 아닌 배아줄기세포를 삽입해 복제배아를 만들었다.
문병기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