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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3688 대 3444… 58시간 ‘마라톤 농구’ 진기록

입력 | 2006-01-18 03:04:00


최종 스코어 3688-3444. 미국 대학농구의 명문인 노스캐롤라니아대와 듀크대 학생 24명이 58시간(1시간에 5분 휴식) 동안 농구 경기를 벌여 이뤄낸 점수다.

이들은 1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대 체육관에서 점프볼을 한 뒤 16일 오후 6시까지 쉬지 않고 경기를 벌였고 듀크대가 이겼다.

이 ‘마라톤 농구’는 지난해 4월 독일에서 세워진 종전 기록 33시간 35분을 깨고 세계 최장 시간 농구 경기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농구 라이벌인 두 대학의 이 경기는 전혀 격렬하지 않았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이벤트 경기였고 선수들도 등록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이었기 때문. 선수들은 천천히 걸어 다니며 공격과 수비를 했고 시선은 스코어보드가 아니라 시계에 가 있었다. 목표인 8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6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