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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2006 1호골 누구 발끝에서…18일밤 UAE와 평가전

입력 | 2006-01-18 03:04:00

사막에서 꽃을 피우자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훈련에 앞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UAE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앞에 보이는 공은 2006 독일 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 두바이=연합뉴스


‘시작이 반.’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 대 UAE 축구대표팀 평가전.

이 한판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눈빛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다. 이 경기야말로 23명의 태극전사에게는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생존 경쟁의 첫 시험 무대이기 때문이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85위로 한국(29위)에 비해 순위가 크게 낮은 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7승 5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왔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그리스(16위)와 홍콩에서 맞붙을 크로아티아(20위), 미국에서 싸울 멕시코(5위)에 비하면 한참 처지는 약체임에 틀림없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손쉬운 승리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끌어 올릴 생각에 UAE를 첫 상대로 골랐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UAE가 약체이긴 하지만 현재 프로축구 시즌 중이어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프로리그가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에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UAE전에서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둘째,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실험하고 선수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지켜볼 계획이다.

‘중동 킬러’인 이동국(포항)이 공격 선봉에 나설 전망. 아드보카트 감독은 17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박주영(서울)-이동국-이천수(울산)를 A팀 스리톱에 배치했다. 미드필드엔 장학영(성남) 김정우(나고야) 이호(울산) 조원희(수원), 수비라인은 김동진(서울) 김상식(성남) 최진철(전북)을 놓는 3-4-3 포메이션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B팀은 조재진(시미즈)과 정조국(서울)을 투톱으로 세우고 UAE가 즐겨 사용하는 3-5-2 포메이션을 취해 A팀과 맞서는 청백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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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탈날라”… 부상 주의보▼

“자나 깨나 부상 조심!”

16일 열린 한국축구대표팀의 8 대 8 미니게임에서 조원희(수원)가 넘어져 발을 절룩거리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물론 모든 코칭스태프가 깜짝 놀랐다. 이미 송종국(수원)이 무릎부상으로 전지훈련 멤버에서 제외된 상태라 단 1명이 아쉬운 상태였기 때문. 다행히 조원희는 얼음찜질로 곧 회복될 정도의 가벼운 부상이었다.

코칭스태프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이번 전지훈련 중 부상 예방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주영 의무팀장은 ‘너무 건조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수건에 물을 적셔 널어두거나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문을 열어 놓고 자라’는 지침을 내렸다. 최 팀장은 또 식사량이 많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적게 먹도록 강조하고 있다.

두바이=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