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발행돼 시중에 유통된 새 5000원권 지폐 가운데 상당량이 ‘보관용’으로 일시 퇴장하면서 신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이미 한국조폐공사에 발주한 물량 이외에 추가로 새 5000원권 1억 장을 긴급 발주했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2일 발행된 새 5000원권은 17일까지 2700억 원(5400만 장)어치가 은행을 통해 시중에 공급됐다.
한은은 지난해 말 조폐공사에서 새 5000원권을 8000만 장 공급받은 데 이어 설 연휴에 대비해 8000만 장을 추가로 납품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구권 5000원권 지폐가 모두 1억6000만 장이므로 이 정도 물량이면 설 연휴의 세뱃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하지만 새해 들어 2700억 원어치의 새 5000원권이 시중에 풀렸지만 구권 5000원권은 불과 300억 원 정도만 회수됐다. 시중은행 영업점은 여전히 신권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은은 새 5000원권을 소지한 일반인 가운데 상당수가 ‘보관용’으로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