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9일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선영을 참배한 뒤 고향마을 지인 30여 명과 오찬을 하면서 “퇴임 후 고향 동네 진영 또는 김해, 아니면 부산 또는 경남에 내려와 살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퇴임 후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거주 지역을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임대주택에 살다가 귀촌(歸村)하겠다”고 했고, 같은 해 5월엔 농촌체험 관광마을을 찾아 “은퇴하면 내 아이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갈 수 있는 농촌, 시골에 가서 터 잡고 살면 어떨까 궁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