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19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풀어갈 비판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일 '새희망 포럼'을 결성했다.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7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새희망 포럼'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현재 한국 사회는 성장 동력의 상실, 양극화 심화, 북한 동포들의 빈곤과 인권유린에 따른 사회갈등 등을 해결할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면서 "민주화세력의 세 번에 걸친 국정운영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일부가 되고 있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들은 국가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부패 스캔들과 권력 싸움, 각종 현안에 대한 무능력을 체험했다"면서 "국민통합과 성장을 위한 에너지 결집, 국민생활의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 남북한 교류 협력과 북한 인권개선을 통한 조국 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덕희(李德熙) 공동대표는 "모임 때마다 자기 성찰의 의미로 5분간 묵상을 통해 수련하면서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제(吳世濟) 운영위원장은 "현 정권이 노동문제나 환경문제 등 현안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토론과 연구를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포럼에는 '오송회(五松會)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조성용(趙成湧)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이사, 경북대 류진춘(柳秦春) 교수, 심복자(沈福子) 전 여성평우회 회장, '함께하는 시민행동' 오관영(吳寬英) 기획실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