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서울 잠실(22일), 중국 허난 성 지위안(24일)에서 한 차례씩 벌어질 한중 올스타전이 바로 그 무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한중 올스타전은 양국 모두 국가대표 선수를 대거 포함시켰기 때문에 단순한 이벤트 대회를 넘어 사실상의 국가 대항전이다. 지난해에는 1승 1패로 호각이었다.
▽스피드 대 높이=중국 올스타의 평균 키는 200.5cm로 한국(191.4cm)보다 훨씬 높다. 양팀 최장 선수 비교에서도 서장훈(207cm·삼성)이 탕정둥(213cm·장쑤 드래건스)에 비해 낮다. 이에 한국은 국내 프로농구 특유의 빠른 농구로 ‘높이’에 맞선다는 전략. 가드진인 김승현(오리온스), 신기성(KTF), 주희정(KT&G), 양동근(모비스)이 스피드를 조율할 공격의 핵들이다.
▽노련미 대 패기=중국팀의 평균 나이는 23.4세인 반면 한국은 30세. 중국은 체력에서 앞서지만 경험에서는 단연 한국이 우위. 한국의 포워드 김주성(동부), 현주엽(LG), 조상현(KTF), 문경은 방성윤(이상 SK), 센터 서장훈 등은 오랜 대표팀 경험에서 나오는 한 수 위의 조직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하프타임 이벤트로 벌어질 3점슛 대결도 볼거리다.
이 경기는 중국 CCTV, 한국 엑스포츠(Xports)에서 생중계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