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李康哲·사진)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3월 초 청와대 부근인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횟집을 연다. 상호는 ‘섬 횟집’.
청와대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으며 40∼50석 규모다. 노 대통령의 단골집인 효자동의 한 삼계탕집 대표이자 초등학교 동창생인 정모 씨와 동업한다. 횟집 운영은 이 전 수석의 부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이 2000년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차린 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7년 동안 대구에서 ‘섬 횟집’이란 같은 상호로 횟집을 운영했다. 당시 부인이 직접 주방에서 회를 떴다고 한다.
대통령의 측근이 청와대 주변에 음식점을 여는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기도 한다. 여권 인사들과 권력에 줄을 대려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
이 전 수석은 “청와대 주변에 횟집을 낸 것은 동업을 하는 친구가 지금 운영 중인 삼계탕집 옆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