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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5000원권 1장이 60만원…희귀번호 경매 액면가의 120배

입력 | 2006-01-21 03:10:00


‘액면가 5000원권 지폐가 60만 원?’

최근 선보인 새 5000원권 가운데 일련번호가 희귀한 일부 지폐가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20일 한국은행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한은은 19일 오후 5시 새 5000원권 가운데 일련번호가 6701∼10000번인 지폐에 대한 경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동안 수백 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매물은 일련번호 ‘AA0007777A’가 포함된 7771∼7780번 10장 묶음.

이날 밤 12시 현재 43명이 입찰에 참여해 액면가의 120배인 6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갔다. 5000원권 한 장이 60만 원이 된 셈.

9991∼10000번 10장 묶음도 420만 원까지 치솟았고, 7571∼7580번은 152만2200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한은이 2002년 새로 발행된 5000원권을 경매에 내놓았을 때는 101∼110번 화폐 묶음이 66만 원에 낙찰됐었다. 당시 5000원권은 위조방지장치가 추가됐을 뿐 겉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새 5000원권은 도안이 완전히 바뀌면서 수집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경매는 26일 마감한다. 다음 달 1∼8일에는 3401∼6700번, 다음 달 8∼15일에는 101∼3400번이 경매에 나온다.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01∼110번은 한 장씩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한은은 경매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액 자선단체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