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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검사들 줄줄이 떠난다…유재만 검사 등 7명 사표

입력 | 2006-01-21 03:10:00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이던 2003, 2004년에 ‘차떼기’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으로 수사를 이끌었던 사람이 유재만(柳在晩·사법시험 26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다.

그렇게 검찰의 특별수사 분야를 대표하던 유 부장이 검찰을 떠난다. 그는 다음 달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최근 사직서를 법무부에 냈다. 검찰 간부들과 선배, 동료 검사들은 한결같이 유 부장의 사직을 만류했다.

유 부장의 사직 배경에는 선천적 장애가 있는 아들과 그 아들을 돌보면서 건강이 나빠진 아내 등 가족문제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유 부장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외에도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의 구속으로 이어진 현대비자금 사건과 청계천 재개발 비리 사건 등 대형 비리 수사를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다.

유 부장의 대학 동기로 검찰의 엘리트로 꼽혀온 이승섭(李承燮·사시 27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도 최근 사의를 밝혔다.

이들 외에도 인천지검의 이권재(李權載·사시 25회) 형사1부장과 안원식(安源植·사시 26회) 형사3부장, 광주지검 용응규(龍應圭·사시 30회) 특수부장, 창원지검 하용득(河龍得·사시 28회) 형사2부장, 대전지검 천안지청 김근식(金根植·사시 31회) 형사1부장 등이 최근 사표를 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