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국민 곁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23일 '나눔 경영'을 실천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회원사인 대기업들에 보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기업이 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와 소외된 이웃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아 달라는 것.
강 회장은 이 서한에서 △협력업체에 대한 조기 대금결제 △협력업체 판로 개척 지원 △소외된 이웃 지원 △지역사회 활발한 봉사활동 △설 선물로 우리 농산물 적극 활용 △투명경영과 정도경영 등을 실천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분위기가 단시일 내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늘려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투명경영, 정도(正道)경영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계가 올해 친(親) 기업적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제 단체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강 회장의 서신도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 오종희 LG복지재단 부사장 등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 위원 7명과 함께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다.
전경련은 이날 불우 어린이 환자 치료비로 1000만 원과 학용품 세트, 게임기 등을 지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