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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혼자 81점…코비 한 경기 득점 대기록

입력 | 2006-01-24 03:10:00


코비 브라이언트(28·LA레이커스)가 한 경기 81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트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42분간을 뛰며 81점을 올렸다. 레이커스가 122-104로 승리.

1962년 3월 3일 당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뛰던 ‘전설적인 스타’ 윌트 체임벌린이 뉴욕 닉스를 상대로 100득점한 데 이어 44년 만에 세운 역대 2위의 대기록.

브라이언트는 이날 야투 46개를 던져 28개(3점슛 7개 포함), 자유투 20개 중 18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43.4초를 남기고 홈팬들의 “MVP(최우수선수)! MVP!”라는 환호와 함께 브라이언트는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전까지 NBA 스타들 중 한 경기에서 7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체임벌린과 엘진 베일러, 데이비드 톰슨, 데이비드 로빈슨 등 4명뿐이었다. NBA 최고의 스타 마이클 조던의 최다 득점도 69점.

브라이언트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정말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1996년 18세 데뷔… 성폭행 추문도

코비 브라이언트(사진)는 농구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1970년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조 브라이언트. ‘코비’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그를 낳기 전 즐겨 먹었던 스테이크 이름에서 따왔다고.

브라이언트는 로어메리언고교 시절 2883득점(평균 30.8점)을 올리며 팀에 77승 13패의 놀라운 성적을 안겨 줬다. 1996년 18세의 나이로 샬럿 호니츠에 1라운드 13번째 순위로 지명됐으며 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10시즌째 통산 666경기에 출전해 통산 1만5436득점(평균 23.2), 3426리바운드(평균 5.2), 2955도움(평균 4.4)을 기록 중이다.

브라이언트는 2003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법정을 오가며 추문을 뿌리기도 했다. 그는 2001년 결혼한 아내 버네사와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다. 포지션은 슈팅가드, 키 198cm, 몸무게는 99kg.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