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질주‘내 앞에 장애는 없다.’ 23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06 장애인알파인월드컵스키대회 남자 좌식 부문에 출전한 한국의 이환경(33) 선수가 특수 제작된 모노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는 26명의 출전 선수 중 10위를 차지했다. 11개국에서 92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27일까지 열린다. 평창=박영대 기자
23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06 장애인 알파인월드컵스키대회 첫날. 한국은 회전 종목 좌식(Sitting) 부문에 5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이환경(33)이 10위(2분 45초 00)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6명이 출전한 이 부문에서 독일의 마르틴 브락센탈러(34)가 1, 2차 시기 합계 1분 56초 95로 우승했다. 김남제(44) 한국대표팀 감독은 “회전 종목은 완주에 의미를 뒀다. 주 종목인 대회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여자 좌식 부문에서 오비나타 구니코가 2분 21초 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입식(Standing) 부문에서도 도카이 마사히코가 1분 53초 16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장애인 스키 강국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24일에는 대회전 1차 경기가 펼쳐진다.
평창=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