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산하에 통일외교안보정책실(안보실)을 신설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주요 기능을 흡수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비서실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의 2실장 체제에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안보실장의 3실장 체제로 바뀐다. 이들은 모두 장관급이다.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과 외교보좌관직은 없어지는 대신 안보실 내에 안보정책수석비서관직이 신설돼 대통령수석비서관 및 보좌관은 11개에서 10개로 줄었다. 이들은 모두 차관급이다.
주요 기능이 안보실로 넘어간 NSC 사무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각종 회의 운영 지원 및 위기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체제로 축소 개편됐다.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맡아 월권 시비를 낳았던 NSC 사무차장 자리도 없어진다.
25일경 발표할 예정인 신임 안보실장엔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유력하다. 국방전문가를 물색 중인 안보정책수석비서관 인선은 다음 달 초로 늦춰질 전망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