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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설대목에 ‘녹 다운’…어제 3시간 불통

입력 | 2006-01-25 03:11:00


국내 2위 온라인장터(e마켓플레이스)업체인 G마켓(www.gmarket.co.kr)이 24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아 판매자들의 반발을 샀다.

G마켓은 옥션(www.auction.co.kr)처럼 e마켓플레이스다. 회원으로 등록한 누리꾼끼리 물건을 사고팔도록 하되 구매자의 물품대금을 보관했다가 구매자가 물품을 받은 게 확인되면 판매자에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24일 관련업계와 e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낮 12시까지 접속이 되지 않아 물품 등록 및 구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불통의 원인은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구입하고 판매하려는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 과부하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G마켓에서 참치세트 등 설 선물용품을 판매하는 강모(35) 씨는 “오전에 판매할 목적으로 60만 원가량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놨는데 사이트가 불통돼 팔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G마켓의 거래금액 1조여 원을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3시간 거래금액은 약 3억5000만 원.

그러나 강 씨는 “명절을 앞둔 시기인 만큼 잠재 손해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마켓 측은 “명절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점검 때문에 사이트가 열리지 않은 것이며 불통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처리용량이 큰 ‘슈퍼돔 서버’를 들여와 테스트 중인데 이날 점검이 함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이날 점검에 대한 사전 공지가 없었다고 주장했고 G마켓 측도 “점검이 갑자기 이뤄져 미처 공지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마켓 측은 사이트가 불통되자 “현재 고객들의 접속량이 많아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복구하겠다”는 안내문을 사이트 첫 화면에 내걸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